비번날 이웃집에서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한 소방관이 빠르게 대처해 큰 피해를 막았다.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허태원 소방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 44분께 강릉시 내곡동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아파트 옆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다급한 외침을 듣고 펜스를 뛰어넘어 주택으로 진입했다. 이어 허 소방장은 주택 입구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신고자를 대피시키고 주택에 있던 소화기 2개로 안방과 주방에 난 불을 껐다.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도 끝냈다.
허 소방장의 기민한 대처로 불은 주택 내부 6.6㎡정도를 태우고 2~3분여 만에 꺼졌다.
허 소방장은 “어느 소방관이든 같은 상황이 닥쳤다면 본능적으로 같은 조처를 했을 것”이라며 “마침 불이 난 집에 소화기가 있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가정 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꼭 설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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