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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곰탕집 성추행 사건' 여파? 성추행 피해 男, 청원 봇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올라와 화제를 모은 ‘곰탕집 성추행 사건’ 이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성추행 사건의 피해 혹은 무고를 주장하는 남성 청원자들의 글이 다수 등장했다.

한 청원자는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성추행범이 아님에도 법원 확정 판결이 났다”며 “정말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6년 친구 두 명과 술자리를 갖다 합석 제의를 위해 여성들이 앉은 테이블로 갔고, 서로 술을 따라주고 분위기에 맞춰 손바닥 등을 마주쳤다. 그러다 여성들이 “오른손으로 손과 허벅지를 만졌다”고 경찰에 신고해 체포됐다. 법원은 이 청원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청원자는 “판결 후 사회와 가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며 “그러지 않았음에도 공평하지 않은 판결로 이 나라에서 범죄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여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아는 누나와 남녀 몇몇이 노래방에 갔는데, 리모컨을 잡으려 숙일 때 그 누나가 엉덩이를 움켜 잡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반박했다. 청원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 유예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편이 성추행으로 억울하게 기소됐다며 호소하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지난 18일 한 네티즌은 남편이 외국인인데, 만원 버스에서 성추행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남편이 엉덩이를 수차례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남편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1심은 유죄, 2심 항소는 기각됐다.

한편,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는 최근 공지 사항을 통해 운영진을 꾸려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와 만났고, 이와 관련한 시위 자료도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위를 개최할 장소의 현장 답사도 마쳤으며, 운영진 논의를 거쳐 시위 장소를 정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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