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판문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판문점을 오랜 적대관계인 북한과 미국이 화해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있어 경비가 쉽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다만 서울이나 제3국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내에서 서울 개최를 바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해 남북미 3국 정상이 함께 한반도 종전선언을 실현시키는 방안을 한국 정부가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소개했다. 다만 세계의 시선이 서울로 집중되는 것을 북미 양국 모두 원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북미정상회담 10월 성사 여부를 놓고 일본 언론의 예상은 다소 엇갈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중간선거일(11월 6일)보다 앞서 10월 중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산케이신문은 10월 개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워싱턴 내 대북전문가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까지 북미관계의 성급한 진전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정권의 내막을 폭로한 책의 출간 등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계속 이어진다면 북미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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