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자리한 한국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울림 있는 연설로 큰 박수를 받았다. ‘랩몬스터(RM)’로 알려진 BTS의 리더 김남준은 이날 약 7분간 BTS 전체를 대표해 영어로 연설을 했다. 제73차 유엔총회를 맞아 각국 정상이 뉴욕에 집결한 시점에 진행된 세계적인 K팝 그룹의 유엔 연설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연설에서 “아홉~열 살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며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진솔한 연설에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BTS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해 시작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페이스북에 ‘유엔발 울림’이라며 같은 날 뉴욕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발언과 BTS의 연설을 나란히 소개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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