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서경 부동산 펠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집값이 거품은 아니지만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지방 주택시장은 더 침체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세종시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모 대표는 “대출규제 이후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 주택을 버리려는 카드로 생각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추석 이후 지방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76%가 ‘더 침체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 상태 유지’는 20%, ‘상승할 것’이라는 답변은 4.0%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가량이 추가 가격 하락을 전망한 셈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서울과 수도권은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방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 집값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44%가 ‘거품은 아니지만 고평가돼 있다’고 응답했다. ‘거품이 아니다’라는 대답도 24.0%에 달했다. 68%가량이 서울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아직 거품 단계는 아니라고 본 것이다. 반면 ‘거품’이라는 시각은 32%를 나타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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