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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학병원 로타바이러스 확산…감염 신생아 14명으로 늘어

보건당국, 역학조사 실시

26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 수가 14명으로 늘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된 신생아 수가 사흘 만에 14명으로 늘었다.

해당 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생아실에 입원했다가 지난 24일 퇴원한 쌍둥이가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 위해 검사를 한 결과 26일 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쌍둥이는 1차 검사에서 로타바이러스 음성 결과를 받았지만 이날 확진 판정으로 인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23일 이 병원에서 퇴원한 신생아 1명이 처음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모는 검사 결과를 병원에 알렸고, 병원 측은 이날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병원은 감염된 영아와 같은 신생아실에 입원해있던 19명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당일 신생아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24일 1명, 25일 7명이 추가로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에도 이 대학병원에서 퇴원했던 쌍둥이가 양성 반응으로 나오며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 수는 14명으로 늘었다.



병원 측은 감염된 신생아들을 격리치료 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음성 판정을 받거나 입원해 있는 신생아들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신생아 5명이 부모 희망에 따라 퇴원했는데 이 가운데 추가로 감염된 신생아가 나왔다”며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48시간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해 로타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병원 신생아실 내 환경 가검물과 간호사 등의 가검물을 채취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생후 36개월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감염되며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를 동반하며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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