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러시아 해운사 ‘구드존’ 소속 다목적 화물선 ‘세바스토폴’이 부산항에서 출항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겐나디 코노넨코 구드존 대표는 “28일 저녁 부산항 당국자가 구드존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세바스토폴호가 억류됐으며 한국 정부의 특별허가 없이는 출항할 수 없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억류는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당국은 23일 세바스토폴호를 방문해 항해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선박을 검색했으며 선원들을 상대로 북한과의 거래에 대해 신문했다”며 “이후 당국은 선박이 북한에 입항한 적이 없으며 북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세바스토폴호는 8월14일 수리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27일 수리를 마치고 이번주 말 출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드존과 화물선 세바스토폴은 8월21일 미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목록에 올랐다. 재무부는 선박 간 석유 환적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한다고 밝히면서 구드존과 세바스토폴을 제재목록에 포함했다./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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