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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北예술단 공연…지방서도 열릴 듯

중순께 행사…지자체 물밑 유치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울경제DB




남북관계 개선으로 문화·스포츠 분야의 교류도 함께 활발해지면서 10월 중 한국에서 열릴 북한 예술단 공연의 개최 시기와 장소, 프로그램 구성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연계 안팎에서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중심으로 양 국민의 감성을 두루 자극할 수 있는 대중가요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공연 뿐 아니라 지방 공연의 가능성도 있다.

30일 정부 부처와 공연계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북한 측에 공연이 가능한 장소와 날짜를 이미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행사는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예술단이 지난 4월 평양 공연을 열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한 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가을이 왔다’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가을 공연을 갖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를 통해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을 재확인한 바 있다.

행사 시기는 10월 중순이 유력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1,600여석 규모의 여의도 KBS홀과 4,500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이 공연 장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현재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예술의전당은 10월 공연 일정이 꽉 찬 상태다.



‘가을이 왔다’ 공연은 서울에서 한 차례 개최한 뒤 시차를 두고 다른 지방에서 한 번 더 펼쳐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이번 평양예술단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공연지 중에서는 인천(인천아트센터), 경남 창원(성산아트홀),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경기도 고양(고양아람누리) 등이 물망에 오른다. 앞서 남측 예술단도 지난 4월 평양 공연 때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각 공연을 열었다.

공연 레퍼토리의 경우 지난 ‘봄이 온다’ 행사 때와 비슷하게 대중가요가 중심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청중으로부터 고른 호응을 이끌어 내고 민족 화합을 소망하는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널리 알려진 대중가요 이상의 레퍼토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 당시에도 조용필·이선희·최진희·강산에·윤도현·백지영·레드벨벳 등의 대중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에서 남한 관객들과 만난 북한 예술단도 클래식 음악을 가미하되 주요 레퍼토리는 ‘반갑습니다’ ‘J에게’ ‘사랑의 미로’와 같은 남·북한의 대중가요로 구성했다.

‘가을이 왔다’ 공연 역시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은 140명 가량의 합창단원과 무용수를 보유해 북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연 일정과 프로그램은 북한의 답변을 받은 뒤 실무진의 후속 논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며 “남한의 가수가 공연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후 북한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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