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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강진·쓰나미 수천명 희생]7.5강진 20분만에 7m 쓰나미...사망자 하루새 두배로

팔루해변서 축제 준비하던 주민들

쓰나미 위협에도 대피안해 피해 커져

죄수까지 수백명 탈옥...치안 우려

정부 "한국인 1명 연락두절 수색요청"

日도 태풍 짜미로 간사이공항 폐쇄





전날 발생한 강도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도 팔루 해변가가 29일(현지시간) 초토화돼 있다. /팔루=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도 팔루 시내 건물과 자동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져 있다. /팔루=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 수색요원들이 30일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도인 팔루시의 로아로아호텔 붕괴현장에서 희생자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팔루=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83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사망자 수가 83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420명에 달한다고 밝힌 데서 피해 규모가 하루 만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지진 발생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쓰나미) 위험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윌렘 람판길레이 BNPB 청장은 “팔루 지역 다수의 도로가 손상돼 무너진 건물에 갇힌 희생자들을 구출할 중장비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은 28일 오후6시께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후 약 20분 만에 최대 높이 7m의 쓰나미가 해변을 덮쳤다.



재난당국은 현재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 8층짜리 호텔의 잔해 아래에만도 50여명이 깔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조당국 책임자인 무함마드 시아우기는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와중에 도와달라고 외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팔루 시내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는 “팔루시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나마 연락을 받고 있지만 동갈라와는 통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우려가 크다”며 “피해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인구 60만명인 동갈라와 팔루의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난당국은 지진 발생 후에도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하지 않아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구호지원 대책 등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30일 중 피해지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송장비도 투입돼 피해지역으로 구호물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다른 구호단체들도 피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 교민이 발생해 우리 정부가 현지에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교민 1명이 지진 발생 지역에 체류 중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인도네시아 외교부·BNPB·국가탐색구조청 등에 교민의 조속한 수색과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팔루 지역 교도소에서는 강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수백명이 탈옥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560여명이 수감됐던 팔루 교도소에서는 지진으로 벽이 무너지자 절반 이상이 도망갔고 동갈라 교도소에서도 재소자 100여명 이상이 탈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한 일본은 25년 만에 불어닥친 초강력 태풍 ‘짜미’로 수십만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지는 등 초긴장 상태다. NHK는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짜미가 야쿠시마 남서쪽 80㎞ 부근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4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35만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오키나와현 전체의 40%인 25만가구가 정전됐으며 간사이공항도 일시 폐쇄돼 항공기 결항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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