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의식한 듯 조 후보자는 5일 “환경 현안은 워낙 복잡하다. 환경 현안의 해결에 도움되는 장관이 되고 싶다”며 “녹색화·녹색정보 등 제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환경문제에 천착해온 정통학자이며 친환경론자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영국 서섹스대에서 도시 및 지역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단국대 교수, 한국공간환경학회장, 한국NGO학회장, 한국도시연구소장 등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3년 임기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제11대 원장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대통령 직속 세종·제주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가 미세먼지, 4대강, 녹조, 물관리 일원화 등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내 금강·영산강, 내년 한강·낙동강 등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도시·환경 전문가인 조 후보자가 환경부 수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당장 흑산공항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흑산도에 소규모 공항을 짓는 흑산공항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전남도지사 시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지만 전임 김은경 환경 장관의 ‘반대’ 입장으로 표류해왔다.
조 후보자 입장에서는 ‘생태계 보전’과 대통령 공약 이행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솔로몬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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