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국내 최초로 백화점·면세점 채널이 아닌 복합쇼핑몰에 ‘뷰티 부티크’를 연다. 7일 샤넬에 따르면 11월 말 여의도 IFC몰 지하 1층에 ‘샤넬 뷰티 부티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샤넬은 지난해 12월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파미에 스테이션에 첫 번째 뷰티 부티크를 열며 ‘럭셔리 화장품=백화점 1층’ 공식을 깬 바 있다. 차이가 있다면 파미에 스테이션이 IFC몰과는 다른 ‘럭셔리 뷰티 상권’이라는 점이다. 1층에는 백화점 브랜드가 있고 지하 1층에도 ‘시코르’가 이미 자리해 있던 데다 ‘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연이어 입점했기 때문이다.
여의도 IFC몰에 럭셔리 화장품이 입점하는 것은 샤넬이 처음이다. 게다가 샤넬 매장이 들어서는 지하 1층은 ‘의류 층’이다. 샤넬이 들어서는 곳도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기존 매장에서 3분의 1 정도 떼어낸 공간이다. 바로 옆은 ‘오이쇼’ ‘자라홈’이, 건너편은 ‘자라’ ‘미쏘’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들이 즐비해 있다.
IFC몰에 따르면 이번 입점은 샤넬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 샤넬 관계자는 “고객이 차별화된 공간에서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신세계 파미에스테이션 매장에 이어 IFC몰 매장도 이와 같은 이유로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샤넬이 기존과 다른 입점 전략을 펼치는 데는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이다. 지난 4월 홍대에 ‘코코 게임센터’라는 화장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레조드 샤넬’ 팝업 스토어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규 매장에도 고객이 자유롭게 제품을 발라보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인 ‘메이크업 셀프바’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샤넬 파미에 부티크에서도 기존 샤넬 매장에 없었던 디스플레이와 메이크업 서비스, 뷰티 클래스, ‘익스클루시브 콜렉션’ 등을 선보였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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