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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병 막는 토양미생물’ 국내 연구진이 첫 규명...네이처지 게재

연세대·동아대 연구팀 "흙에서 토마토 병저항성 높여주는 미생물 발견"

김지현(왼쪽부터 여섯번째) 연세대 교수, 이선우(〃일곱번째) 동아대 교수 등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동아대 연구진의 단체 사진./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연구진이 흙 속에 있는 미생물이 토마토 뿌리 근처 토양에서 번성하는 풋마름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논문으로 게재되고,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개 부처가 지원한 사업을 통해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지현 교수팀과 동아대 응용생물공학과 이선우 교수팀이 병저항성 식물이 병원균에 대항하기 위해 토양 내의 미생물을 이용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병저항성 토마토 품종인 ‘하와이 7996’과 병에 잘 걸리는 감수성 품종인 ‘머니메이커’를 실험포장에 재배하면서 뿌리 근처에 서식하는 미생물 종류와 빈도 등을 조사하고 이들이 갖고 있는 전체 DNA 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병저항성 품종인 하와이 7996의 뿌리 근처에 특정 미생물이 더 많이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해당 미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이를 분리해 ‘TRM1’ 미생물로 명명하고, 토양 속의 TRM1이 토마토 풋마름병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미생물 농약·비료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0월 9일자 온라인 게재됐으며,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농식품부 등은 “이번 성과는 농업 바이오 분야의 R&D 지원과 여러 부처에서 추진된 유관 연구 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이번에 발견한 TRM1 미생물의 사업화를 통해 미생물 농약과 비료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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