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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도 결국 IMF 구제 금융요청

재무장관 "협상 개시 결정"

아르헨 이어 위기 확산 우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블룸버그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이 결국 아르헨티나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기로 하면서 신흥국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란 칸 총리가 주요 경제전문가들과 상의한 끝에 IMF와 (구제금융 관련) 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오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하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우마르 장관은 이번 협상의 주목적이 경제위기 관리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IMF에 요청할 구제금융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IMF 측도 파키스탄의 공식 협상 제안을 아직 받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8월 출범한 칸 정부는 그동안 자금 활용에 제약이 많은 IMF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우방국 등 다른 나라에서 차관을 들여와 경제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가 경색된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돈을 빌릴 만한 국가가 중국·사우디아라비아 정도로 제한돼 있는데다 필요한 자금 규모도 매우 커 IMF의 도움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 루피화 가치는 올 들어 확산되는 신흥국 통화 약세와 내부 정치불안까지 겹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피화 가치는 1년 전보다 17% 이상 떨어졌으며 외화유출이 지속되면서 경제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눈앞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면 120억달러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올 들어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키스탄까지 IMF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신흥국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2013년 IMF로부터 53억달러(약 6조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1980년대 말 이후 12차례나 IMF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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