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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눈길끄는 해외 투자처는]'견고한 성장' 美日 매력...'모디노믹스' 빛 발하는 印도 노려볼만

美, 무역분쟁에도 4%대 성장률 지속...IT·금융주 등 주목

日은 '정치적 안정+엔저' 힘입어 닛케이지수 27년래 최고

신흥국에선 펀드 수익률 5년간 83% 올린 베트남 돋보여

미국이 견고한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무역전쟁, 정치 이슈 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4%대의 경제성장률과 증시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중에선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와 베트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부 정책이 경제와 증시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올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중국은 아직까지 조심해야 할 시장이다. 다만 바닥론도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데다 연말 정치 이벤트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 따라 소비주, 1등주 등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S&P500 지수의 상승률은 9%에 달한다. 경제지표도 양호하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과거 40년 동안의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3·4분기 견고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지난 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4%대를 기록한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는 현재 이례적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은 상황이다. 덕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년 15%, 5년간 77%까지 올라왔다.





다만 미국은 4·4분기부터 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11월 중간선거 전후로 시장이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전년 대비)이 3·4분기 28.1%, 4·4분기 25%를 기록한 후 내년 1·4분기에는 12.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S&P500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IT, 경기재 등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섹터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실적·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미국 증시가 조정될 때 오히려 비중을 늘리길 권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 선호 업종으로 IT·헬스케어·금융·에너지를 제시했다.

미국과 함께 선진국 중 주목해야 할 국가로는 일본이 꼽힌다. 아베 신조 총리의 3연임에 따라 정치적으로 안정된 데다 기업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인데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까워진 상태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주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지난 1일에도 닛케이225 지수가 27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올 들어 주요국 증시 중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특히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인해 15% 가까이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슬슬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3·4분기 전저점(2016년 1월·상하이종합지수 2,638포인트)의 밸류에이션을 이미 밑돌았다”며 “앞으로 거시경제와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긴 하지만 무역분쟁 우려가 이미 반영됐고 금융규제 등 내부적 악재도 점차 해소되면서 중국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르면 이달 말 개막할 19기 4중전회는 중국 정부의 경제·금융·산업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구조개혁·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A주 확대 편입도 호재다.

다만 내수를 견인해 왔던 부동산 경기의 고점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기업 순이익(A주 기준) 증가율이 지난해 1·4분기 21.5%에서 올해 2·4분기 14.5%까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구조적 성장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업종·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중장기적인 소비 고도화 추세에 맞춘 소비주 투자, 산업규제와 정책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1등주 위주의 투자 등을 추천했다.

중국 대신 신흥국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국가는 인도다. 올해 7%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외국 기업 진출도 용이해져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달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터키 등 신흥국 리스크로 인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성장 잠재력의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인도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이 20.8배로 MSCI 신흥국 평균(11.9배)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베트남은 올 들어 연초 상승 후 4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7월부터는 다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과열 방지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주와 대형 금융주 순이익이 올해 각각 29.5%, 4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베트남 증시의 정상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펀드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약 83%로 해외 지역·국가별 펀드 중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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