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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서 묻지마 폭행 "뭘 쳐다보냐"며 무참히 때렸다





이태원에서 행인에게 아무 이유없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시민의 호소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사건 정황이 담긴 글과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눈이 심하게 붓고 멍 자국이 선명해 한눈에 봐도 심하게 폭행당한 것을 알 수 있다.

A씨는 지난 1일 자정 무렵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부근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 B씨와 마주쳤다. B씨는 “뭘 쳐다보냐”며 A씨 어깨에 자신의 팔을 두른 뒤 그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이후 정신을 잃은 A씨는 B씨를 말리는 외국인 남성이 눈에 들어왔고, 자신은 피투성이가 된 채 길 위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온 친구와 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고, B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A씨는 “정확히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코뼈가 부러지고, 광대도 함몰됐다고 들었다”며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정신과 치료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 밤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시각이라 평소만큼은 아니어도 현장에 사람이 많았다. 외진 곳도 아니었다”며 “외국인 남성이 나서기 전엔 단 한 명도 날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50여개를 수거해 수사중이나 가해자 동선이 중간에 끊겨 수사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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