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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연말까지 가나

EU정상회의서도 돌파구 못 찾아

영국 국기(왼쪽)와 유럽연합(EU) 깃발./블룸버그




유럽연합(EU) 지도부와 28개국 정상들이 벌이는 EU 정상회의에서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되면서 돌파구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EU와 영국은 당초 브렉시트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한 10월을 넘기게 됐을 뿐 아니라 내달 임시 EU 정상회의 개최도 확정하지 못해 협상이 11월을 넘겨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브뤼셀에서 진행된 EU정상회의 만찬회동에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27개 EU회원국 정상들에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대부분 쟁점이 해결됐다”며 “향후 몇주간 집중협상을 벌이면 타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타자니 유럽의회 의장은 “(메이 총리의 연설을 통해)내용면에서 새로운 부분은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면서도 “선의와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메시지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EU정상회의에서 협상 돌파구를 찾는데는 실패했지만, 협상을 이어가야한다는 데 양측 모두 뜻을 같이 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결단을 요구하는 EU지도자들을 실망시켰다”면서도 “브렉시트 전환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전했다.



EU관계자들은 “메이 총리가 (전환기 연장을)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말 브렉시트 직후 시작되는 전환기 동안 영국은 재정분담 등 회원국의 의무를 지금처럼 이행하되, EU의 정책결정과정에는 참여할 수 없다.

이번 회의에서 EU는 당초 내달 개최 예정이었던 임시 EU정상회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문 초안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양측이 데드시한으로 삼았던 10월 내 타결은 물론, 11월 타결도 가능성이 낮은 상태라고 주요 외신들은 평가했다. 12월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뤼셀에 도착한 양측 지도자들은 이번 회의기간 브렉시트를 둘러싼 험악한 분위기가 재연되지 않도록 충돌을 일으킬만한 언어를 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하지만 신뢰, 우정을 호소하며 상대측의 양보와 결단을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이제 합의점을 찾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는 영국이 협상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EU를 위해 신뢰감있고 가까운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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