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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금융전략포럼] 김연희 대표 "여러분은 다음 단어 얼마나 이해하고 있습니까"

김연희 대표, IT이해 강조 위해 질문

13개중 10개 알면 미래CEO 자격





‘Virtualization(가상화)’ ‘Machine-learning(머신러닝)/AI(인공지능)’ ‘Open-source(오픈소스)’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Polyglot(여러 언어를 사용)’ ‘Micro-service architecture(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Full-stack(풀스택)’ ‘x86/linux/Unix(컴퓨터 운영체제)’ ‘Cloud (IaaS/PaaS/SaaS)(클라우드)’ ‘Memory DB(메모리 데이터베이스)’ ‘Native app/HTML5(OS에 맞는 언어로 앱 개발)’ ‘NoSQL/RDB(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Serverless(서버리스)’

어떤 의미인지 알쏭달쏭한 이들 13개의 단어는 공대 수업에 나오는 용어들이 아니다. 정보통신기술(ICT)기업 회의에서의 한 장면도 아니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아태유통 부문 대표는 18일 열린 제15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주제강연 도중 청중에게 “여러분은 다음에서 얼마나 많은 단어를 이해하고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적인 내용과 금융이 어떤 연관을 가졌을까’라는 의문에 김 대표는 “이 중 80%(10개 이상)를 알면 미래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디지털금융 환경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이상의 IT 이해도가 금융권에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핀테크의 등장으로 은행의 기존 서비스가 위협받고 글로벌 ICT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빨라지면서 전통적인 금융업도 급속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여기 계신 분들은 테크놀로지를 모르고 CEO가 되신 마지막 세대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만약 이중 알고 있는 것이 50% 미만(6개 이하)이라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금융기관이 성장하는 데 있어 테크놀로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다.

실제 금융권에도 디지털을 활용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시중은행들은 오픈API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핀테크 업체와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카드·보험 등 각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해 신용·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확장이 가능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금융사에 임원회의에서 IT 관련 의사결정을 할 수 있냐고 묻자 “물론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글로벌 금융사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백그라운드를 갖춘 임원들이 많고 상당수 대화 주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는 “풀스택이 뭔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가 뭔지 저도 잘 모르고 공부 중”이라면서도 “금융업 혁신과 디지털 접목을 위해 테크놀로지 강의 요청이 점점 많이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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