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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태광그룹, 내달 IMM 지분 재인수..유료방송 재편 막 오른다

콜옵션 거래 조만간 마무리

가입자당 최대 40만원선 전망

IMM이 살때보다 20% 높아

케이블·IPTV 합종연횡 초읽기

CJ헬로, LGU+ 피인수설에

장중 13%까지 급등하기도





태광그룹이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되사들이는 작업이 곧 마무리된다. IMM PE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티브로드 지분 20.13%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방식으로 인수했다. 태광그룹의 지분 재인수 작업과 함께 잠잠하던 인터넷TV(IPTV)·케이블TV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월 CJ헬로(037560)가 케이블TV 업계 3위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로 다시 쏘아 올린 유선방송 산업재편의 큰 그림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돌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IMM PE 컨소시엄과 맺은 티브로드 지분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거래를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IMM PE 측과 태광 측 회계법인에서 티브로드의 지분가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이르면 다음달 중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최근 매각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며 “다음달 완료되거나 늦어도 연말께는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가입자당 최대 40만원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당 40만원이면 다소 비싼 가격”이라며 “만약 이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 향후 다른 유료방송 인수합병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할 당시 거론됐던 가격은 가입자당 45만원선이다. 가입자당 4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다면 티브로드의 현재 가입자(약 310만명) 수를 기준으로 IMM PE 컨소시엄의 지분가치는 2,500억원 수준이다. 이는 IMM PE 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했던 가격 2,000억원보다 20% 이상 높다. 만일 콜옵션 협상이 무산되면 IMM PE 컨소시엄이 태광 대주주의 지분을 끌어와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작업도 최근 속도를 내며 이르면 연내 거래가 종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헬로는 딜라이브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작업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유플러스로의 피인수설에 힘이 실린다. 시장에서는 1조2,000억~1조4,000억원 등 구체적인 매각가까지 거론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사 간 인수 협상이 다시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 역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CJ헬로 주가는 피인수설에 한때 13%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티브로드·CJ헬로 등 대규모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TV 업체들의 지분 거래가 이르면 연내 끝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방송산업과 이동통신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5G 시대에는 과거 모바일·유료방송 등 제한적인 사업 영역에서 나아가 자율주행·가상현실(VR)·보안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결합서비스가 가능한 가입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말 기준 1위 사업자 KT의 유료방송(IPTV,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약 1,180만명이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산 가입자 수는 770만명으로 SK브로드밴드(430만명)보다 340만명 더 많다. 다시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케이블TV 기업 인수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광그룹이 티브로드 지분 재인수를 마무리한 후 다시 KT나 SK브로드밴드(SK텔레콤)와 지분거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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