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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로 사이판공항 폐쇄…발 묶인 한국인 1,700여명

"공항재개 시점 오후께 발표 예정"

현지 오가는 항공기 11편도 결항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해변 인근에 야자수가 훼손되고 차량들은 전복돼있다./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을 강타하면서 사이판공항이 폐쇄돼 한국인 관광객 1,700여명의 발이 묶였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현재 사이판공항이 잠정 폐쇄돼 운항이 중단됐다. 사이판공항은 태풍 ‘위투’의 강습으로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활주로에 장애물이 쌓이는 등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국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사이판공항 폐쇄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사이판행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태풍으로 인해 이날 사이판을 오가는 항공기 11편(도착 5편, 출발 6편) 운항이 모두 결항됐다고 설명했다. 사이판공항의 운항재개 여부는 현지 공항 사정에 따라 유동적인 만큼 사이판 공항 당국과 항공사의 협의로 결정된다. 외교부는 “사이판공항의 운항 재개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판공항 폐쇄로 현지에 발이 묶이 한국인 관광객은 항공사별로 제주항공 승객 1,000여명과 아시아나항공 승객 400∼500명, 티웨이항공 승객 250여명 등 총 1,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오후께 사이판 항공당국이 공항 운영과 관련한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현지 지점에서 전해왔다”며 “발표 내용을 보고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의 수송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사이판공항 운항이 재개되는대로 대형기 등을 투입해 현지 승객을 한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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