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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다쳤는데 학교는 한 달간 경위 '쉬쉬'…학부모 반발

교장에게도 허위 보고…한달 지나서야 경위 다시 설명

광주시교육청 전경/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의 한 특수학교가 복무요원과의 충돌로 일어난 학생의 부상 경위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 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광주 장애인부모연대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광주 모 특수학교 5학년 학생이 사회복무요원과 충돌해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비누 고정대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이에 장애학생 학부모 단체는 부상 당시 복무요원이 밀거나 발로 찼을 수 있다며 폭행 의혹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돌발 행동을 하는 학생을 복무요원이 뿌리치다가 일어난 일이라며 해당 의혹을 묵살했다. 학교 측은 심지어 교장에게까지 허위로 보고했다가 한 달이 지난 지난 9일에서야 사건 경위를 교육청에 보고하고 학생 부모에게도 뒤늦게 경위를 다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최근 교육청과의 면담에서 강경 대응을 요구했으며 교육청은 지난 15일 인권지원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교육청은 학교 측이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이 있던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장애인부모연대는 오는 11월 1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를 규탄하고 장애학생 인권 보호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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