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절반만 열렸던 영산강 죽산보 수문이 내년 봄까지 한시적으로 모두 열린다.
3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저수위를 해발고도보다 1.35m 낮추는 죽산보 완전 개방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시행했다. 죽산보 완전 개방은 양수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인 내년 3월까지다. 이후에는 취·양수장 대책 등을 고려하고 농민 등과 수위 회복 시기 등을 협의해 개방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환경부는 보 처리방안 근거가 될 실증 자료를 확보하고자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죽산보를 완전히 개방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영산강 살리기 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에서 “죽산보 완전 개방을 환영한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처리방안을 논의하는 물관리위원회에 주민과 시민사회 참여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 개방이 물 이용과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며 “모니터링 과정에 시민단체와 일반 국민도 참여하도록 민간 참여단을 구성하고 매달 분석 결과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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