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현빈과 박신혜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같은 구도와 카피를 사용했음에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2종의 포스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12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올 한 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tvN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1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스페인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노을빛 풍광 앞에 마주 선 진우와 희주의 모습이 담겼다. 언뜻 보면 몹시 유사해 보이는 2종의 메인 포스터는 다시 한 번 들여다본 순간 선연하게 느껴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보는 이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각각의 포스터 속, 두 남녀의 표정에서 엿볼 수 있는 극과 극의 감정이다. 다정한 눈 맞춤과 자연스러운 미소로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을 절로 자아내는 첫 번째 포스터. 그러나 함께 공개된 두 번째 포스터 속 진우는 굳은 표정으로 희주가 아닌 그 너머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진우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희주의 눈빛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어 그 사연을 궁금케 한다.
뿐만 아니라 두 남녀의 뒤로 펼쳐져 있는 풍경 역시 다르다. 첫 번째 포스터에는 두 사람 뒤로 스페인의 고대 도시 그라나다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수놓아져 있다면, 두 번째 포스터에 담긴 그라나다의 모습은 조금 이질적이다. 자연적인 도시 위로 그래픽이 덧씌워진 모습은 마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하나의 세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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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뚜렷하게 다른 두 개의 이미지는 진우와 희주 사이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마침내 오늘 마법이 시작됐다”라는 카피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 오는 12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안방극장에 선사할 기묘하고도 특별한 마법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믿고 보는 배우 현빈과 박신혜의 초대형 캐스팅, 그리고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W’ 등 특별한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송재정 작가와, 치밀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이에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12월 1일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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