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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곡성’ 서영희·손나은과 함께..대한민국 공포영화의 바이블이 다시 깨어났다

  • 정다훈 기자
  • 2018-11-01 18:51:25
  • 영화
‘공포 영화의 전설’이라 불리는 1986년작 ‘여곡성’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이 묻어있는 세련된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는 유영선 감독의 기획 의도처럼, 원작 속 대표적인 소재였던 지렁이 국수, 옥분의 만(卍)자, 그리고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마시는 장면 등 원작에서 회자되는 장면을 최대한 현대적이고 감각적 스타일로 연출해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종합] ‘여곡성’ 서영희·손나은과 함께..대한민국 공포영화의 바이블이 다시 깨어났다
배우 서영희와 손나은 /사진=지수진 기자

개봉 이후 32년 만에 돌아온 ‘여곡성’이 한국형 공포영화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제작 발자국공장· 공동제작 몬스터팩토리 )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유영선 감독과 배우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지난 198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2014년 웰메이드 공포물 ‘마녀’를 연출하며 주목받았던 유영선 감독은 한국 고전 공포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힐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던 ‘여곡성’을 새롭게 연출하며 또 한 번 공포물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영선 감독은 “원작의 캐릭터와 구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며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 이야기를 최대한 활용 하면서도 원작을 모르는 10~20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포스러운 장면을 다이나믹하고 에너지 넘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원작에서 공포감의 시작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고부 갈등에서 시작된다는 부분에서 착안해, 2018년 ‘여곡성’은 욕망을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들의 갈등과 욕망을 한층 극대화했다.

손나은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공포 장르를 택했다. 극 중 가문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 기묘한 신력을 지닌 여인 ‘옥분’ 역을 맡았다.

손나은은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공포 장르는 언젠가 꼭 하고 싶은 장르였다”고 말문을 열며, “스태프분들, 감독님, 선배님들도 도와주셔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동국대 선배인 서영희와 함께하는 촬영장은 손나은에게 많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특히 손나은이 분한 옥분이란 캐릭터는 초반과 후반이 다르다. 옥분의 심경 변화에 따른 행동이나 표정, 말투 등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손나은은 “서영희 선배님의 표정 하나하나에 감탄하면서 찍었다”며 “워낙 베테랑인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고 저도 잘 표현하려고 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배님 연기가 워낙 와 닿았다. 옥분 캐릭터가 변화하면서 신씨 부인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마지막에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서영희는 이번 작품에서 조선시대 최고 사대부 집안의 ‘신씨 부인’ 역을 맡았다. ‘신씨 부인’은 원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이자, 극의 중심을 이끄는 캐릭터로 서늘한 표정 뒤 비밀을 걸어 잠근 채 욕망을 간직한 인물.

배우 서영희는 이러한 ‘신씨 부인’을 맡아 아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남편의 행방마저 묘연한 가운데, 위기의 가문을 지켜내고자 하는 인물을 소름 돋는 카리스마 연기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즐겁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는 후문.

6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신씨 부인 역의 서영희는 “사극 공포라서 걱정되는 부분 보다는, 신씨부인이 야망에 찬 열정 넘치는 모습들이 걱정이 됐다“ 고 털어놨다.

[종합] ‘여곡성’ 서영희·손나은과 함께..대한민국 공포영화의 바이블이 다시 깨어났다
배우 서영희, 손나은, 박민지, 이태리/사진=지수진 기자

그러면서 그는 “분장하는 것도 재밌었다. 나는 멀쩡한 얼굴보다는 피 묻은 얼굴이 더 나은 것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원작의 유명한 장면인 지렁이 국수를 먹는 장면이 제일 걱정했던 장면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잘 나온 거 같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90년대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정배로 친숙한 이태리도 처음으로 공포 사극에 도전했다. 이태리는 극 중 한양 최고의 박수무당 ‘해천비’를 연기했다.

이날 이태리는 “원작에는 없던 캐릭터라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그에 반해 설레기도 했다. 내가 어떻게 만드냐 따라 캐릭터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아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유영선 감독님과 이야기해가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간 이태리는 “세련되고 멋있는 박수무당을 원하셔서, 최대한 멋있게 나와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영희는 최근 충무로에 보기 힘든 여성 주연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것에 대해 특별한 책임감을 전했다. ”저희 영화가 여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사실 이런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 제가 잘 해야 여성 주연 영화 시나리오와 작품들이 많아질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성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영화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여곡성’ 참여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한편, 공포 쾌감과 장르적 재미 모두를 담은 영화 ‘여곡성’은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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