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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EU, 英 전체 관세동맹 잔류 수용”…메이 “사실 아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진행 중인 브렉시트(Brexit) 협상에서 양측이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포함해 별다른 미래관계에 합의를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EU측이 수용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EU가 일부 양보하면서 합의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날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및 EU 고위 관료 등을 인용, 영국 전체가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안전장치’ 방안을 EU 측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안이 영국을 영원히 EU 관세동맹에 남겨둘 수 있다는 영국 내 유럽회의론자들의 지적을 반영해 ‘출구 조항’(exit clause)도 넣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이슈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걸림돌이 돼 왔다.

앞서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에 합의하면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안전장치’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러나 이 방안이 영국 영토의 통합성을 저해한다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방안을 다시 제안했다.

지난달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는 이 문제와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가자 메이 총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이날 “이 모든 것은 추측이다”며 “메이 총리는 미래관계에 대해 좋은 진전을 이어가고 있고, 현재 95% 정도 협상이 타결되는 등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데이타임스는 영국의 주요 기업인 70여명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회장인 데이비스 경, 전 BT 회장 마이크 레이크 경 등 유력 기업인들은 “우리는 지금 눈가리개를 한(blindfold), 또는 파괴적인(destructive)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처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감소했는데 이는 추가로 투자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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