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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몸집 키운 아웃렛 빅3, 매출은...

2007년 신세계 첫 진출 이후

롯데·현대 가세 매장수 32개

온라인·해외직구 등 늘면서

매출·영업익 눈에 띄게 줄어

할인 매장 넘어 테마파크 등

주말 나들이공간 변신 안간힘





국내 아울렛 업계가 ‘유통 빅3’ 롯데·신세계(004170)·현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점포 수와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성장세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온라인·모바일 채널 및 해외직구 구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 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아울렛은 단순히 이월상품 할인매장을 넘어 VR과 키즈 테마파크 등 가족 나들이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빅3’ 전체매장 3분의2 차지=롯데아울렛이 올해 군산점까지 총 22개 점포를 운영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고 현대아울렛은 올해 대구점을 추가하며 6개 점포로 규모 측면에서 ‘원조 대기업 아울렛’인 신세계아울렛(4개)을 제쳤다.

롯데아울렛은 10번째 매장을 열던 2013년만 해도 20%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세를 보였지만 3자 구도가 형성된 2014년에는 한 해에 추가 매장 4곳을 여는 공격적인 출점정책에도 불구하고 12.7%로 꺾였다. 이후 각각 3개 매장씩을 추가한 2015년과 2016년에도 10.2%, 10.8%로 내려앉았고 심지어 고양점이 추가된 지난해에도 한 자릿수인 8.9%로 줄었다. 업계 경쟁심화에 내수 경기 침체가 겹치며 예전 같은 두자릿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워진 데다 이미 22개 매장으로 규모를 갖춘 만큼 매장 한두 개 늘어나는 것으로 수치가 확 좋아지지 않는 탓도 있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경쟁 아울렛의 공격적인 출점 영향도 있었지만,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도 컸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5월과 10월 두 번의 황금연휴 덕분에 그나마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 확장 서두르는 마지막 주자 현대아울렛=현대아울렛은 매출 신장세로만 보면 가장 눈에 띈다. 2014년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시작으로 김포·송도·동대문·송파·대구 등 매년 1~2곳의 매장을 추가해왔다. 2020년에는 대전·남양주, 2021년은 동탄 등 3곳에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거래액 기준 3,000억 원이던 매출은 2015년 6,200억 원, 2016년 9,000억 원, 2017년 1조 2,000억원으로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매장 수가 롯데아울렛 3분의 1 수준인 만큼 매장 하나하나 늘 때마다 최고 107%에 달하는 신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2014년 김포점 오픈 후 업계 최단기간인 4년 만에 내 ‘1조 클럽’에 진입했다”며 “오는 2021년이면 지난해 매출 1조 2,000억 원에서 2조원을 넘기며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렛 원조’ 신세계아울렛은 신중한 확장세=국내에서 대기업이 아울렛시장에 진출한 것은 신세계가 처음. 미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합작해 2007년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을 열었다. 2014년 현대까지 뛰어들며 유통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신세계아울렛은 출점이 더딘 상태다. 지난 2011년 파주, 2013년 부산, 2017년 시흥 순으로 매장을 늘려왔고, 2015년에는 여주점을 확장 오픈했다. 현재 5호점 출점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확정된 계획은 없다. 역시 현대처럼 2017년 시흥점 오픈에 따른 효과가 매출 18.5% 증가로 바로 눈에 띈다.

지난 2015~2016년 매출(매장 수수료 기준)은 1,100억원대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2017년에는 1,433억원으로 18.5%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도 7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7%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2015년 9.4% 감소했지만 2016년 1.9%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은 12.1%, 2018년 상반기는 10.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4년 50%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2015·2016년 43%, 2017년 40%, 2018 상반기 35%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아울렛 관계자는 “신세계는 미국 사이먼과 협력해 고급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울렛’만 운영하고 있어 롯데·현대 등과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매장 수에서는 밀리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확실히 높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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