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사적 546호 지정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6호로 지정된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근대 건축물인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6호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는 지난 1926년 8월에 지어져 일제강점기에 경남도지사 관사로 주로 사용되다가 6·25 전쟁 시절 부산이 피란수도로 선정된 후 이승만 대통령이 기거하면서 ‘대통령 관저, 경무대’로 불렸다.

당시 국방, 외교, 정치, 행정 등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하고 외교 사절을 접견하는 등 피란수도의 중대한 업무들을 이곳에서 처리해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로 꼽힌다.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환도한 후 경남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다가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시가 건물을 인수했다.



1984년 6월 부산시는 이 건축물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피란수도 유물을 전시하는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개관했으며 2002년 5월부터는 부산시 지정 기념물 53호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부산은 이번에 지정된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를 포함해 동래패총, 금정산성, 동삼동 패총, 복천동 고분군, 연산동 고분군 등 총 6개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을 보유하게 됐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