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가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4,203만명 대비 골프 활동 경험 인구는 636만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4년보다 약 105만명이 늘었다. 골프 활동 경험 인구는 20세 이상 인구 중 골프 활동을 위해 골프장, 실내외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5,18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까지 총 4차례 조사에서 당해연도 골프 활동 경험 인구는 2007년 251만명, 2012년 401만명, 2014년 531만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10년 사이 골프 활동 인구가 2.5배 급증한 셈이다. 골프 활동을 경험한 전체 인구도 2007년 275만명에서 지난해 76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30대, 50대, 20대, 60대, 70대 이상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골프 인구가 10년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스크린골프의 영향으로 골프를 즐기는 20대와 30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골프 활동을 위해 주로 이용한 장소는 스크린골프가 43.3%로 가장 많았고 실외 연습장(23.2%), 골프장(17.9%), 실내 연습장(15.6%) 순이었다. 스크린골프 이용률은 2007년 5.3%의 8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골프 활동에 지출하는 비용은 줄어들었다. 2007년에는 1인당 월 43만원(월 4회 이용)을 골프에 지출했는데 2012년에는 48만원으로 늘었다가 2014년 40만원, 2017년에는 33만원(월 5.7회 이용)으로 감소했다. 2007년 28만원이었던 1인당 1회 골프장 라운드 비용도 지난해에는 21만원이 됐다. 골프장 전체 수와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수 증가에 따른 입장료 인하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간 골프비용 총 지출액은 25조1,856억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평균 스코어는 91~100타(32.2%), 81~90타(20.3%), 101~110타(18.2%), 111~120타(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80타 이하를 치는 상급자 비율은 6.5%였다.
또 지난해 골프 활동 인구의 약 3분의1인 211만명은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은 골프 여행 1회 평균 14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행 국가는 태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의 순이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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