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공원에서 길고양이 6마리가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8일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원에 독극물을 뿌리거나 독극물이 든 먹이를 길고양이에게 먹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길고양이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병행한다.
죽은 길고양이는 모두 소각됐지만, 이상 증세를 보이는 고양이가 추가로 죽으면 사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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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공원에서 죽은 길고양이는 모두 6마리다.
이들은 고양이가 힘없이 쓰러진 채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은 점, 입 주변과 코가 까맣게 변한 점 등을 들어 독극물을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공원에 독극물을 뿌린 것 같다는 캣맘의 진술에 따라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고양이들 사인이 독극물 섭취자 맞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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