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임 실장은 6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며 “노동조합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정부 여당에서 민주노총을 잇달아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노동법 개악, 노동정책 후퇴와 공약조차 이행하지 않는 자신의 책임과 잘못을 가리기 위한 교묘한 물타기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 “주 64시간 장시간 노동이 빈번하게 가능해진다. 연장근로에 따른 가산수당도 받지 못한다”며 “노동자의 건강이 위협받고 노동 조건이 악화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미 연장·휴일 중복수당 폐지와 함께 주 52시간 노동시간 시행을 6개월간 유예까지 했다”며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는) 노동시간 단축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개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공약을 파기하는 등 노동 공약과 정책이 ‘실종’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고 더 늦출 수 없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포함한) 8대 입법 과제 쟁취를 위해 11월 총파업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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