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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장비업체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선정

보안 논란 화웨이는 결국 탈락

KT(030200)가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005930)·에릭슨·노키아를 최종 선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 화웨이는 보안 논란 끝에 결국 탈락했다.

KT는 8일 5G장비 공급사와 관련 4G LTE를 구축했던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3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T 측은 이와 관련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당초 5G장비 공급사를 두고 중국 화웨이도 적극 검토하고 있었다. 화웨이는 5G 장비와 관련해서는 타업체보다 기술력이 앞서 있고 가격도 최대 40%까지 저렴하다고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중국정부와 연관성을 의심 받는 등 보안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가운데 미국·호주 등 다른 국가들이 5G와 관련 화웨이를 원천배제하면서 국내 정치권 역시 보안 이슈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끝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화웨이의 보안 우려에 대해 직접 답변할 정도였다. 멍 대표는 당시 “영업비밀과 관련한 내용만 보장된다면 한국에서 소스코드까지 보안검증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을 정도다. 하지만 KT는 기존 LTE와 연계성 등을 감안해 결국 화웨이를 최종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장고 끝에 장비업체 선정을 마치면서 5G상용화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선정된 업체와 협업을 통해 5G 상용화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5G 기반의 기업용(B2B) 서비스를 개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KT를 끝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장비업체 선정은 모두 종료됐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장비사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선정했고, LG유플러스는 이들 3개 업체와 함께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통 3사는 5G 주파수가 할당되는 다음달 1일 5G 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형태의 완전한 5G 상용화는 내년 2~3월께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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