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제뉴스 읽기]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스캔들이 뭐길래

나집 전 총리, 스캔들로 선거서 패배

나집 전 총리의 비자금, 미란다 커로 흘러들어간 듯

말레이시아가 국부펀드인 1MDB 스캔들에 휩싸여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나집 전 총리와 그의 부인 등 가족의 펀드 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60년간 말레이시아 정치를 이끌었던 전 총리의 여당은 선거에서 패배해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1MDB 스캔들이 정국의 블랙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사진=연합뉴스




사건의 발단은 말레이시아의 나집 전 총리가 2009년 만든 펀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집 전 총리는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130억 달러(약 14조6,700억원) 규모의 1MDB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나집 전 총리는 한화로 6조4,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펀드에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분노한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지난 5월 열린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져 나집 전 총리 등이 이끄는 집권당을 몰아냈고 새 정부는 1MDB에 대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말레이 검찰은 나집 전 총리와 전 재무차관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1조8,000억원의 상당의 공적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금은 나집 전 총리가 1MDB에서 빼돌린 비자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집 전 총리와 그의 측근들이 1MDB펀드에서 돈을 빼돌려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사들이고 호화 생활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사건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됐다.

사건이 확산되면서 미국 정부도 이번 스캔들과 관련한 미국 내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세계적인 톱 모델인 미란다 커다.



나집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조 로우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미란다 커./사진=연합뉴스


미란다 커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스캔들에서 나집 전 총리의 핵심 인사인 ‘조 로우’의 옛 연인으로, 과거 연인 시절 ‘조 로우’로부터 받은 810만 달러(91억8,000만원) 규모의 보석을 미국 정부에 모두 내놓았다. 조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자금세탁과 관리를 도맡은 인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자금 세탁 담당으로 알려진 조 로우./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스캔들이 미국 할리우드까지 확산되면서 말레이시아의 스캔들이 전 세계 스캔들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말레이시아의 신임 총리인 마하티르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에 은닉된 나집 전 총리의 돈을 대부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환수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말레이시아의 수사와는 별개로 미국 정부 등도 이번 스캔들 진화에 나선 만큼 앞으로 나집 전 총리의 부정 축재 재산이 어디까지 흘러 들어갔는지가 관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