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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보톡스, 글로벌 빅마켓 주름 편다

대웅제약 '나보타' 美진출 눈앞

내년 2월 FDA 최종허가 앞둬

中선 '메디톡신' 판매허가 임박

3상임상 끝낸 휴젤도 中 도전장

누가 먼저 시장 안착할지 관심





주름개선제의 대명사인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놓고 한국이 내년부터 글로벌 빅마켓 공략을 본격화한다. 20년 가까이 ‘보톡스’로 대표되는 외산제품이 주름 잡던 해외 시장의 틈새를 토종 제품들이 파고 든 것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이 내년 중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을 내놓는다. 가장 임박한 것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북미시장 진출이다. 나보타는 내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허가 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허가신청을 한데다 지난 8월 이웃 나라인 캐나다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만큼 무난히 허가가 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판매 허가가 나면 대웅제약은 내년 중 캐나다와 미국에 나보타를 출시한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으로는 첫 북미 시장 출시다. 대웅제약은 유럽 시장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 내년 초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이 판매 허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 메디톡신의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보통 중국 의약품 판매허가에 1년이 걸리는 점을 들어 나보타의 미국 판매허가시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인 내년 1·4분기 중 메디톡신의 중국 판매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매출액 기준으로 메디톡스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제조사 휴젤도 ‘보툴렉스’로 중국 시장에서 ‘최초의 국산 보툴리눔 톡신’ 타이틀에 도전한다. 보툴렉스는 중국 현지에서 3상 임상을 완료한 상태다. 휴젤은 올해 안에 당국에 보툴렉스의 판매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보툴리눔 톡신은 원조격인 앨러간과 현지 제조업체 1곳 등 2곳 뿐이다.

빅마켓은 시장 규모가 크고 제품 단가도 높아 시장에서 인정만 받을 경우 막대한 수익이 돌아오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보톨리눔 톡신 시장은 약 42억7,200만달러(약4조8,230억원) 수준이며, 오는 2020년에는 56억달러(6조3,25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빅마켓 비중은 90% 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미국, 메디톡스와 휴젤은 중국으로 서로 다른 빅마켓 진출 전략을 택한 상황이어서 과연 어느 업체가 실적으로 자사의 전략이 옳았음을 입증할 지도 관심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의 빅마켓 진출이 현실로 다가오며 업계에 기대감이 커져 가고 있다”며 “단, 시장 진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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