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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윙키즈’ 도경수·박혜수·오정세...한국전쟁 한복판 탭댄스로 대통합

강형철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의 흥이 넘치는 춤과 노래가 더해진 영화 ‘스윙키즈’가 12월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전쟁과 탭댄스라는 상반되는 소재가 만난 신선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리드미컬한 탭댄스 소리가 흥이 넘치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5층 SMTOWN 씨어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과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작품. ‘과속스캔들’과 ‘써니’ 등을 통해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 연출,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재미를 전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강형철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아티움 ‘SMTOWN 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강형철 감독은 “‘스윙키즈’는 가장 아픈 시대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춤’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자하는 댄스단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이념 문제를 다루고 싶었는데, 지인 소개로 ‘로기수’라는 창작 뮤지컬을 보게 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넣을 수 있겠다 싶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강형철 감독은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아이러니하게 가장 신나는 행위인 ‘춤’이라는 소재로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 대본을 가지고 준비했을 때는 남북관계가 안 좋았어요. 남북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의미가 컸어요. 그런데 개봉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털어놨다.

‘스윙키즈’는 한국 영화 최초로 비틀스의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를 원곡 그대로 사용한다. 원곡 사용을 거의 허가하지 않는 비틀즈 측이‘스윙키즈’의 영화적 메시지에 공감해 원곡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 17만명을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를 재현하기 위해 강원도 삼척에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 3개월에 걸쳐 1만평 규모의 오픈 세트를 제작하며 영화적 완성도를 더했다.

에너지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시너지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도경수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게 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좋은 결과에 감사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며 “‘스윙키즈’로 여태껏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도경수는 우연히 탭댄스에 눈을 뜬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 로 열연한다. ‘로기수’는 수용소 내 유명한 트러블 메이커로, 우연하게 접한 탭댄스의 매력에 빠져 ‘스윙키즈’에 합류한 후 오합지졸의 실력을 지닌 멤버들과 부딪히며 춤을 통해 변화해가는 인물이다.

도경수는 약 6개월 간 탭댄스를 연습하며 수준급 실력을 완성한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북한말을 구사하기 위한 레슨과 체중 감량, 삭발 등을 통해 전에 없는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 특히 1951년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배경과 춤을 추며 변화해가는 인물에 공감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도경수는 “탭댄스라는 춤이 너무 재밌더라. 하나 악기 배우는 것 같았다. 너무 즐기면서 탭댄스를 했다”고 전하며 직접 탭댄스를 선보였다.

배우 도경수가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아티움 ‘SMTOWN 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탭댄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강형철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아티움 ‘SMTOWN 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박혜수가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아티움 ‘SMTOWN 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로기수’ 그 자체였다”며 강한 신뢰를 전했다. 강 감독은 “촬영하면서 매컷 로기수가 놀고 있는데 내가 할일이 없더라”라고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도경수는 북한인 로기수 캐릭터에 대해 “그리고 로기수는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중 가장 호기롭고 정의롭고 남성다운 역할이었다”며 “나와의 공통점은 내가 평소 장난을 많이 친다”라고 밝혔다.

‘타짜’에 이어 두 번째로 강형철 감독과 만난 오정세는 이번 영화에서 오합지졸 댄스단의 사랑꾼 강병삼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다”라며 “연기하며 탭댄스에 푹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를 하면서 상모돌리기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목이 아프다가 조금만 지나면 오바이트가 쏠렸다. ”는 고충을 전했다. 이어 “나중에는 영혼이 나가게 되더라. 하지만 상모를 ‘돌려야 된다’는 의지만 있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브로드웨이의 유명 탭댄서이자 배우인 자레드 그라임스가 댄스단 리더 ‘잭슨’으로 출연한다. ‘잭슨’ 역으로 출연한 자레드 그라임스는 브로드웨이에서 손꼽히는 현역 탭 댄서이자 배우다. 강 감독은 자레드 그라임스에 대해 “최고의 탭댄서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가 탭댄스만 잘하면 안 된다 싶었다”라 “선한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딱이었다”고 싱크로율을 전했다.

도경수 역시 자레드 그라임스에 대해 “1대 1로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대화가 통하지는 않았지만 감정은 통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배우들이 흥행 공약으로 ‘탭댄스 추며 상모돌리기’를 약속한 영화 ‘스윙키즈’는 12월 19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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