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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논란 마침표 찍고...광주도시철도 2호선 시동

이용섭 시장 공론화委 권고 수용

내년 상반기 1단계 착공 목표로

저심도방식으로 건설 추진 나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저심도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이 시장은 12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6년간의 길고도 긴 도시철도 2호선 논쟁의 마침표를 찍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그동안 시장이 바뀔 때마다 건설 여부와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해 왔지만 이번에 공론화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9~10일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시민참여단 243명이 참여한 숙의 토론을 거쳐 78.6%의 찬성률로 2호선 건설을 결정했다.

공론화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당시 후보가 지하철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시작됐다. 공론화위원회는 9월 최영태 전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중립적 인사 7명으로 발족했다.



이 시장은 “공론화는 공정성·투명성·중립성이 생명으로 이를 보장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공론화위원회 구성 전에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을 중지시켰으며 1박 2일 숙의 과정에 시 공무원 참여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 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신속·친환경 명품 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1단계는 실시설계용역이 83%까지 진행됐고 2단계는 3월 시작한 기본·실시설계용역이 10%까지 진행된 상태다. 시는 용역을 신속히 마무리해 2019년 상반기 1단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는 차량기지~시청~상무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 구간으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는 2024년, 3단계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는 목표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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