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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급락장은 상속의 적기” 기업 오너 일가 자녀 주식 매수 잇달아

녹십자, 사조, 종근당, 대신증권 등

주가 신저가 기록한 10월에 집중

최근 급락장에서 주요 기업 오너 일가 자녀들의 주식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앞둔 경우일수록 지분 확대가 두드러졌다. 경영권 승계 준비 또는 지분 확보를 위해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너 일가가 주가 최저 구간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 반등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005250) 최대주주 허일섭 회장의 장남인 허진성 녹십자바이오테라퓨틱스(GCBT) 상무는 올해 5월부터 지난 5일까지 녹십자홀딩스 주식 7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0.50%에서 0.65%로 높였다. 10월부터 최근까지 사들인 주식 수가 5만 5,000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녹십자홀딩스 주가는 10월 들어 신저가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9월 28일 2만 8,850원(종가)에서 11월 5일 2만 2,950원으로 20.45% 하락했다. 장중 2만 55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10월 31일을 기점으로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는 14.45% 올랐다.

사조산업(007160)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 사조해표(079660) 상무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조산업 주식 4만 2,813주를 매수했다. 2016년 10월 27일 시간외 거래로 5만주를 사들인 이후 2년 만이다. 지분율은 5.73%로 높아졌다. 사조산업 주가는 올해 처음으로 이 기간 5만원 이하로 하락해 10월 30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4만 6,6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나타내다 이달 들어 반등하는 추세다.

대신증권(003540)의 최대주주이자 이어룡 회장의 장남인 양홍석 사장은 올해 7월 25일 2만 8,359주 매수에 이어 10월 중 8만 2,397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4.30%로 높였다. 양 사장의 누나 양정연 차장도 10월 31일 2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0.63%가 됐다.

아직 나이가 어려 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자녀들의 지분율 확대도 진행됐다. JW홀딩스(096760) 이경하 회장의 장남 이기환씨(1997년생)와 딸 이성은·이민경씨(1995년생) 세 사람은 10월 30일 JW홀딩스 주식 1만주씩을 각각 사들였다. 이기환씨 지분율은 2.51%, 이성은·이민경씨는 각각 0.16%다. 이날 JW홀딩스 주가는 장중 52주 신저가인 5,28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올해 1월 1일 무상 신주 취득 방식으로 이경환씨가 3만 910주, 이성은·이민경씨가 1,840주씩을 각각 확보한 지 11개월 만이다.



종근당홀딩스(001630)에서는 이장한 회장의 딸 이주경씨(1989년생), 이주아(1997년생)씨가 10월 한 달 동안 각각 2,200주씩을 사들였다. 종근당홀딩스 주가 역시 10월 30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5만 2,7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약세를 나타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 증여와 마찬가지로 상속을 위한 최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수는 주로 주가 하락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경영권 안정을 위해 급하게 매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가가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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