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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사태'에 감리 리스크↑... 한공회, IFRS 해석위 꾸렸다

빅4 대형 회계법인 참여

금융당국 반발에도 출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해석해주는 역할을 하는 위원회를 꾸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문제없다”는 회계법인의 의견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 ‘고의 분식’으로 결론 내리면서 감리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권해석을 내리는 권한은 없지만 민감한 이슈에 대해 개별 회계법인이 아닌 국내 최고 회계전문가 집단의 해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감리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지 9월17일자 21면 참조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공회는 최근 기업과 회계법인의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 판단해주는 가칭 ‘IFRS 해석위원회’를 출범했다. 삼일·안진·삼정·EY한영 등 국내 빅4 대형 회계법인들이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업이나 감사인은 그간 회계처리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잡기 어려울 경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금융당국 등에 문의해 답변을 받고는 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IASB에 문의할 경우 답변을 듣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고 금융당국에 질의할 경우 명확한 답변을 받기 어려워 현재 질의회신 시스템으로는 감리 리스크를 줄이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특히 국내 최고 회계법인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제재를 받게 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과징금 1억7,000만원, 감사업무 5년 제한,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내렸고 안진회계법인도 감사업무 3년 제한 조치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주어진 자료만으로 감사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감안해 처벌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 판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IFRS에 따라 판단을 내린 감사인에게 처벌을 내린 만큼 앞으로도 감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한공회는 금융당국의 반발에도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는 한공회의 위원회 구성이 월권이라고 우려했지만 업계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한공회가 위원회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IFRS 해석위원회는 기업이나 감사인이 회계처리에 대해 문의를 해올 경우 개최된다. 질의 내용에 따라 해석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인력 운용은 탄력적으로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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