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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이젠 맛집 전쟁"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트렌디한 식당, 6개월~1년 단위 입점

오픈형 캐주얼 다이닝 형태로 꾸려

각종 집기·인테리어 롯데서 투자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

가족회관·한옥집·김영모베이커리 등

대를 이어오는 지역 맛집 모셔와

데블스다이너 등 신세계 브랜드도





내달 수도권 동남부에서 잇달아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을 여는 롯데와 신세계가 맛집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핫 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막바지 달하면서 근접 거리에 위치한 두 쇼핑공간이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과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이 지역 맛집을 비롯한 유명 F&B(식음료) 매장을 입점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에서 소문난 음식점을 들여오는 한편 차별화된 식품관으로 꾸며 식사가 쇼핑으로 이어지는 ‘분수 효과’를 노리는 것.

먼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2층에 위치한 ‘피크닉 푸드홀’에 최신 맛집을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입점한다. 기존 2년보다 계약기간을 짧게 설정해 유행하는 맛집을 빠르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피크닉 푸드홀은 주방과 식사공간이 연결된 ‘오픈형 캐주얼 다이닝’ 형태로 꾸며지며 각종 집기와 인테리어는 롯데에서 전액 투자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표방하는 만큼 식음료 매장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3~4층에 입점된 18개의 식음료 매장 중 10개 매장에는 통유리가 설치돼 주변 경치를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이정혜 디자인 실장은 “아울렛 기흥점은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식당가 역시 ‘그린뷰’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면서 “F&B 콘텐츠는 ‘유럽의 정취를 담은 감성’과 ‘숲 속에서 즐기는 식사’라는 힐링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망이 가장 좋은 4층에는 최신 유행 맛집이 몰려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인디펜던트 카페’, 중국식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홍리 마라탕’,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팬 아시아’, 한정식 전문점 ‘만석장’ 등 13개 식음료 매장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



식음료 매장은 신규·기존 고객들을 쇼핑시설로 끌어들이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장치다. 특히 맛집으로 소문난 식음료 매장이 입점될 경우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며 손님들이 몰려든다. 방문객이 식사를 하며 매장에 오래 머무르면 지갑이 열릴 확률도 높아진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은 지난해 리뉴얼을 하며 국내외 맛집을 입점한 이후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이 6% 이상 신장했다. 고객 체류 시간은 30분 이상 증가했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대를 이어 내려오는 지역 맛집을 유치하며 식음료 매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가족회관’이 이곳에 문을 연다. 가족회관은 전주에서 3대째 내려오는 지역 맛집이다. 국내 최초로 김치찜을 선보인 ‘한옥집’과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로 꼽히는 ‘김영모 베이커리’도 입점될 예정이다. 이 매장들은 기존 스타필드 하남·고양점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곳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도 포함된다. 신세계 L&B에서 운영하는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모어’와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데블스다이너’ 등이다. 이외에도 현재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 입점된 탄탄면 전문점 ‘탄탄면공방’, 일본 규카츠 전문점 ‘교토 가츠규’ 등이 들어선다.

인접 상권(직선거리 28km)에 자리를 잡는 두 쇼핑공간은 식음료 매장으로 모객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자연과 함께하는 쇼핑시설을, 신세계는 트레이더스· PK마켓·노브랜드·몰리스펫샵 등 이마트 전문점을 특징으로 내세운 가운데 특색 있는 식음료 매장이 또 다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4층 예상 이미지/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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