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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文대통령 '전략적방치'?…日언론 “무의미 판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극우 독자층을 겨냥하는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중이던 한일 정상이 서로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략적 방치’를 했다고 표현했다.

산케이신문은 19일 “아베 총리의 순방 도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었다”며 “대법원의 징용공 판결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는 문 대통령과 회담을 해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전략적 방치’로 일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순방에 동행한 소식통을 인용, 문 대통령이 국내(한국 내) 여론만 보고 대응하고 있다며 “허무함이 감돌고 있다”고도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대표적 보수지로 아베 정권 들어서 특히 친정부적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순방 중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일본 측 의사에 따라 성사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기초로 ‘전략적 방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순방 전인 지난 7일 교도통신이 정상회담이 무산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 측에서도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과 차이가 있는 내용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방치했다는 표현에는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더 강경하게 대응하길 바라는 극우 지지층을 달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이나 행동을 보이지 않은 것이 문제를 방치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최근 싱가포르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파푸아뉴기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는 동안 모두 4차례 마주쳤다.

산케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와 동행한 소식통을 인용, 두 정상이 처음 접촉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달려와 악수를 요구했고, 아베 총리는 악수만 한 채 말을 걸어온 리커창 중국 총리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고 전한 바 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접촉했을 때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실무를 총괄하던 한국 외교부 국장이 쓰러져 입원한 것과 관련해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케이는 이런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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