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학교는 한국모피협회에서 주최한 ‘제5회 케이-퍼(K-FUR)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대상, 동상, 장려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한언수(패션디자인 3년) 씨, 동상 박상인(패션디자인 4년) 씨, 장려상 김민정(패션디자인 3년) 씨가 그 주인공이다. 공모전 본선에는 이들 3명을 포함한 8명이 올라갔다.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는 국내 모피 산업 발전과 젊은 층의 모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콘테스트는 지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접수된 200여 개의 작품 중 8개 작품을 골라 한국모피협회 회원사들의 협조로 실물 제작을 진행했으며, 지난 13일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 결선 무대를 통해 최종 심사를 했다.
대상을 수상한 한언수 씨의 작품은 ‘노을지는 하늘 위의 청둥오리 떼들’이다. 전체적으로 밍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공격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퍼의 밑단부분은 실버폭스를 사용했다. 전체 실루엣은 오리의 모양을 형상화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사가 퍼(Saga Furs, 핀란드) 서머스쿨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 씨는 “여행을 하는 동안 고된 하루를 보낸 뒤 노을이 진 하늘 위를 날아오르는 청둥오리 떼들을 보고 따뜻하고 포근했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디자인 했다”며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패션디자이너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동상을 차지한 박상인 씨의 작품은 ‘Beijing Opera’이다. 중국의 명작영화 ‘패왕별희’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다. 동상 수상자에게는 카스토리아 퍼(Kastoria Fur, 그리스) 서머스쿨 연수의 기회가 주어졌다. 박 씨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서 연속으로 동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최종 결승진출 8인 중에 동서대 패션디자인 학생이 3명이나 포함돼 동서대의 저력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려상 작품은 김민정 씨의 ‘겨울나무의 기다림’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면 따뜻한 봄이 온다는 컨셉으로 고난이 와도 봄이라는 희망을 기다리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김 씨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모피라는 소재를 다뤄보고 그 모피로 직접 디자인한 옷을 제작할 수 있어서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며 “이번 콘테스트가 좋은 밑거름이 돼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작품들은 크리에이티브 패션디자인 루트 수업(지도교수 노윤선)을 통해 제작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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