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가 이르면 새벽 5시 30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마라톤이 열리는 8월초 폭염으로 인한 선수들의 건강상 위험을 막기 위해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측은 올림픽 유치 시 마라톤 경기 시작 시간을 오전 7시 30분으로 정했지만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8월 동안 폭염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경기 시작 시간을 7시로 30분 앞당기기로 하고 지난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일본의사회 등이 지난달 “선수나 관객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이보다 한시간 반가량 이른 오전 5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직위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측은 마라톤 시작 시간을 오전 5시 30분이나 6시로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IOC측, 경기단체 등과 조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침은 다음달 중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단체측은 이런 방안을 수용할 방침이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경기 시작 시간이 너무 이르면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는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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