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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무 오른 최저임금에…틀어진 'CU 상생협약'

가맹점주 "인상분 분담 해달라"

사측은 난색 보이며 협상 파행

최근 2년간 29% 넘게 오른 최저임금이 국내 최대 편의점 브랜드 가맹점주와 사측 간 상생협약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 생태계를 분열에 빠뜨린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U 편의점을 보유한 BGF리테일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협의회 사이의 상생협약 협상이 최근 결렬됐다가 가까스로 다시 열렸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올해보다 10.9% 인상되면서 인상분을 5대5로 분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가맹본부가 거절했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일부 가맹본부 임원들의 고압적 태도에 모멸감을 느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본부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CU의 상생협약 논의 파행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출범한 후 최저임금이 올해 16.4%, 내년 10.9% 인상되면서 벌어졌다. CU 가맹본부는 시급 인상에 따른 편의점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며 지난해 상생협약을 맺었다. 상생협약의 핵심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전기료·간판세척비 등 각종 비용을 지원해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일부 보전해주는 것이다. 가맹본부 측은 지난해에도 경영비밀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보안서약서 서명을 점주들에게 요구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잇따르면서 최저임금으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편의점주들과 편의점 가맹본부의 벼랑 끝 싸움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맹점주들은 본부가 회사 이익을 덜어내 시급 인상의 고통을 분담하자고 호소하지만 사측도 여력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주들과 가맹본부의 갈등의 핵심은 예상을 뛰어넘은 최저임금 상승”이라며 “CU뿐 아니라 GS25 등 다른 주요 편의점들도 결국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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