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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클라우드 안전하다더니...한국서만 '접속 장애'

전세계 19곳 중 '서울 리전'

어제 오전 1시간가량 오류

KB·신한 금융 서비스 먹통

쿠팡 등 국내업체 잇단 피해

AWS측선 사과 한마디 없어





안정적인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하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서버 관리 실수로 1시간 가량 접속장애를 일으켰다. 해당 서버를 이용하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서비스(AI) 빅스비와 KB금융 및 신한은행의 일부 온라인금융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등 국내 업체들이 줄줄이 피해를 입었지만 AWS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

AWS는 22일 오전 8시19분부터 9시43분까지 ‘서울 리전 데이터센터’에서 도메인네임서버(DNS) 설정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로 전자상거래업체 쿠팡, 레저관련 플랫폼업체 야놀자,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푹(POOQ), 나이키 등의 홈페이지가 한동안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또한 고팍스, 업비트, 코인원과 같은 일부 가상화폐거래소와 몇몇 온라인금융서비스 등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클라우드서비스 블랙아웃 사태는 이날 오전 10시 무렵 서비스가 복구되기 시작하면서야 해소될 수 있었다.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업체중 상당수가 접속장애를 뒤늦게 파악하고 AWS측에 문의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연락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사후에도 공식 사과 입장조차 내놓지 않았다. 대신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날 오후 3시10분무렵 “서울 리전에서 일부 DNS 서버 설정 오류로 인해, EC2 인스턴스가 84분 동안 DNS 기능을 할 수 없었다. 설정 오류는 해결됐으며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설명만 내놓았다. 피해보상절차가 앞으로 제대로 진행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AWS는 전세계 19개 리전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데 이번 장애는 서울 리전에서만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AWS가 한국에서 연간 수십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서비스 안정성 관리는 물론이고 사후 고객 서비스가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WS는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이며 한국에서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관계자들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기업들일 수록 이번 서버 접속 장애로 인한 피해가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 유통, 교통 등 실시간으로 고도의 복잡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 1시간 가량이나 온라인 접속 장애를 겪었다면 아직 미처 파악되지 못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만약에 대비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백업용으로 마련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 당국 차원에서도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 관리업체의 장애가 국내 산업계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한 감독과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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