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쓴 글을 엮은 책 ‘꿈꾸는 옵티미스트’를 오는 30일 출간한다.
홍 전 대표 측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월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정국 현안에 대한 홍 전 대표 개인 생각을 기록한 페이스북 글을 모은 두 번째 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7월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모은 책 ‘꿈꾸는 로맨티스트’를 지난 3월 출간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꿈꾸는 옵티미스트’ 서문에서 “페이스북에 일기처럼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제도권 언론의 편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 미디어 시대에 제도권 언론의 편향성이 신문·방송을 외면하게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하나로 반(反)트럼프 진영의 모든 언론을 상대하는데 우리도 그런 시대가 도래했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다음 달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를 개국하는 이유와 관련해 “이 나라 방송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공영방송 뉴스 시청률이 10% 이하로 떨어지고 신문 구독 부수도 날로 떨어지고 있다. 세상이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글은 내 인생의 기록이자 생각을 정리해 후대에 남기는 개인 실록”이라며 “앞으로도 내가 꿈꾸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모아 시리즈로 계속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향후 ‘꿈꾸는 옵티미스트’에 이어 어린 시절부터 검사 생활과 정치인생까지 담은 자서전 ‘당랑의 꿈’도 연내에 펴낼 계획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선언 이후 두 권의 책 출간과 함께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 개국, 보수 성향의 정책포럼인 ‘프리덤 코리아’ 출범까지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이를 놓고 정계에선 홍 전 대표가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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