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는 충분한 자본력이 없는 삼부토건 임직원들과 노동조합이 삼부토건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주주들을 설득한 결과”라며 “삼부토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정착돼야 하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대주주들의 부당한 경영 개입을 차단하고 주식소유와 회사경영의 분리원칙 하에 회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취지에 주주들이 동의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2일에 개최된 임시주주총회는 회사측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준수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법적으로나 절차상으로 정상 진행된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근거 없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우진과 제이씨파트너스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우진측 또한 적법하게 진행된 주주총회를 통한 의결을 원했고 삼부토건 사측 및 노조도 이를 수용해 주주총회를 진행한 것으로 우진이 ‘표 대결’을 위한 주주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을 삼부토건 사측 및 노조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것이 삼부토건 측 주장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삼부토건 측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삼부토건이 문제 삼은 것은 ‘우진’이 인수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과거 디에스티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삼부토건 자금유출을 시도했던 오릭스PE 대표 L모씨가 우진의 삼부토건 인수 과정을 총괄하는 ‘제이씨파트너스’ 대표로 있다는 것”이었다며 “우진 또한 L모 대표가 연관되면서 인수과정에 난항을 겪을 셈이며 L모씨는 인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삼부토건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주주총회에 승리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삼부토건은 올해 목표한 수주달성에 주력할 계획으로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만 4,600억원 이상이며 연말까치 추가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삼부토건은 근거 없는 외부 비방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실적으로 주주의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부토건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삼부토건 노동조합은 지난 5월 이후 회사 경영진과 협업해 유보자금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심의위원회 규정’ 및 ‘리스크관리위원회 규정’을 제정해 본원사업과 연관 없는 투자사업 관련 의사결정과 출자를 엄격하게 관리해왔으며 앞으로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유보자금을 유출할 수 없도록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일반주주들이 기업의 공정한 운용에 대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삼부토건 일반투자자협의회’도 조속히 발족할 계획이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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