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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술자리 잦은 연말, 눈 건강 지키려면

'원샷'하면 안압 높아져 녹내장 위험

/이미지투데이




연말이 되면 좋든 싫든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숙취·구토로 고생하고 치아와 잇몸, 장기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이 눈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다소 낯설다.

술을 마시면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체내 수분을 사용한다. 술 마신 다음날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이유다. 눈도 수분을 뺏겨 건조한 상태가 된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에 술자리가 이어지면 눈이 심하게 건조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각막·결막에 손상을 주게 된다. 손상이 심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결막염 같은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술자리에서는 물이나 음료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졸리거나 눈이 침침하다는 이유로 눈을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

송년회 등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고 분위기에 취해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들이키는 것도 금물이다. 우리나라는 소주 등을 한 번에 비우는 ‘원샷’ 문화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술을 한 번에 많이 들이키면 안압이 급격히 높아져 눈 속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한두 번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안압이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녹내장은 비정상적인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저하, 시야협착에 이어 실명을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녹내장 환자는 지난 2010년 44만4,000명에서 2015년 76만8,000명으로 73% 늘었다.



술을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천천히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의 선택도 눈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튀기거나 맵고 짠 음식, 고열량 음식은 안압을 높이고 망막에 영향을 준다. 반면 채소·과일과 같이 수분이 풍부한 안주들은 수분을 보충해줘 눈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고칼로리·고나트륨 음식은 망막 건강을 해쳐 황반변성·당뇨망막증 등의 원인이 된다”며 “추천하고 싶은 안주는 비타민A가 많은 당근·호박·달걀 노른자가 들어간 음식이나 과일·샐러드류”라고 말했다.

음주 중 흡연, 넥타이나 지나치게 작은 옷 등 혈압을 높이는 옷을 입는 것도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반면 금연과 꾸준한 유산소운동은 정상 안압을 유지하는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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