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의 ‘처음처럼(사진)’은 2006년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출시 17일 만에 1,000만 병, 6개월도 안 돼 1억 병 판매를 달성하는 등 소주와 관련된 각종 판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2년이 지난 현재도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소주라는 장점과 차별화된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변치 않는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처럼’은 국내 소주 시장의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21도가 주를 이뤘던 과거 ‘20도 처음처럼’으로 부드러운 소주를 각인시켰고 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추며 1위 업체까지 동참하게 한 ‘19.5도 소주시대’를 열었다. 2014년에는 ‘처음처럼’의 특징인 부드러운 목 넘김을 더욱 강조하고자 7년 만에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18도 처음처럼’을 출시했고 올해는 17도까지 도수를 내려 주목받았다.
‘처음처럼’은 신선한 브랜드 네이밍과 ‘흔들어라’ 캠페인 등 각종 차별화된 마케팅으로도 주목받아 왔다. 두, 세 글자의 명사로 굳어져 있던 과거 소주 제품 브랜드에서 탈피한 네 글자 이름 ‘처음처럼’을 통해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를 한껏 부각 시켰다. 또 2017년 직장인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내 ‘직장인 사이다’로 불리는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처음처럼 라벨에 ‘술 마실 때 왜 눈물이 나는 줄 아나? 짠하니깐’ 등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표현하는 등의 이색 마케팅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는 중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처음처럼’을 일관되게 마케팅하며 국내 소주시장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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