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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1차 상속세 납부

1,500억…총 9,215억 5년간 분할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 등 상속인들이 고(故 )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을 30일 과세 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29일에는 상속세의 약 6분의1에 해당하는 1차 상속세액 약 1,500억원을 납부했다. 상속인들이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최대 5년간 남은 상속세를 나눠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 8.8%(1,512만2,169주)를 물려받으면서 총 7,20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지분평가액인 1조1,890억원에 20%를 가산한 1조4,268억원을 기준으로 50%의 상속세를 적용받는 탓이다. 구광모 회장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담보 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에 따라 구광모 회장의 지분율은 15.0%에 달해 압도적인 최대주주가 됐다. 종전 최대주주였던 구본무 회장의 11.28%는 물론 구본준 부회장(7.7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이 관련 법규를 준수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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