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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롯데, 미니스톱 안고 '1위권'…편의점 판도 바꾼다

■롯데, 미니스톱 인수 유력

성사 땐 점포 1만 2,083개 달해

CU·GS25와 ‘3강 체제’ 형성

일각선 “알짜점포 대거 빠져

껍데기만 가져갈 수도 우려”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편의점 업계 1·2위인 CU·GS25와 함께 사실상 ‘1위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점포 2,600개로 업계 5위의 미니스톱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을 때 에서 업계에서 주목한 것은 무엇보다 시장 판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업계 1·2위인 CU와 GS25가 1만3,000여개의 점포로 차이가 근소한 상황에서 어느 쪽이든 점포 1만 5,000 이상으로 몸집을 늘리며 압도적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U·GS25는 일찌감치 인수경쟁에서 빠졌고 결과적으로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 가져갔다. 점포 수는 1만 2,083개로 늘어 1~3위가 800개 내외의 차이로 사실상 순위 구분이 의미 없는 ‘1위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게다가 지난 4일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 선포로 입지에 따라 50~100m 거리제한이 생겨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만큼 세븐일레븐으로서는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그간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을 키워왔다. 편의점은 신동빈 회장이 2015년부터 유통사업 핵심전략으로 내세운 옴니 채널 확대를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5월 “세븐일레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옴니 채널의 핵심거점으로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이 많다는 게 미니스톱의 큰 장점 중 하나인데 통상 5년인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곳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면 경쟁업체에서 기존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브랜드를 전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니스톱 점포 중 목이 좋고 넓은 곳은 이미 경쟁업체에서 계약 종료만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 많다”며 “이 때문에 실제 인수시점에는 알짜 매장이 적은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 1·2위인 CU와 GS25 입장에서도 다소간의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미니스톱 우량점포를 전환하는 것이 세븐일레븐을 견제하는 데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얘기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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