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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대구·광주 '달빛(달구벌+빛고을) 우정'

스타트업 육성 펀드 조성 이어

광주 상인 600여명 대구서 관광

양 도시 교류, 민간으로도 확대

13일 달빛동맹 상생협력 협약

내년부터 내륙철도 건설 공조도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4월 광주 월봉서원을 찾아 서원 관계자로부터 선비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달구벌+빛고을) 우정’이 깊어지고 있다.

열악한 창업 인프라 극복을 위해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을 키우는가 하면 공공 중심의 교류가 점차 민간으로 확대되는 등 양 도시의 교류협력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대구시와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상인연합회 회원 600여명이 이달 대구를 찾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근대골목과 팔공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광주 상인들은 지난 2일(87명)과 오는 16일(520명) 두 차례로 나눠 대구를 방문하게 된다.

그동안 달빛동맹을 통한 양 도시 교류가 주로 공공 영역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처럼 민간 차원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시 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 교류는 물론 수도권 위주의 해외 관광객을 대구·광주로 유치하기 위해 공동으로 관광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에는 대구시와 광주시,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 대구·광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6개 기관이 ‘달빛동맹 사회적경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지역특화상품 상호 판매·홍보, 공동 포럼 개최 및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제도 발굴·제안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에도 두 도시는 손을 맞잡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대구 75억원, 광주 75억원, 산업은행 90억원, 모태펀드 60억원 등 300억원 규모의 달빛펀드를 조성한다.

벤처캐피털 등 창업투자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지방 스타트업의 경우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해 지속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이 펀드는 업력 7년 이내 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한다.

양 도시는 내년부터 대구와 광주 간 191㎞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해서도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달빛내륙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5억원)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약 4조9,000억원의 건설비가 소요되는 이 철도는 양 도시가 공조하는 대형 프로젝트 1호여서 추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빛철도가 구축되면 대구·광주는 물론 목포·여수·포항·울산·부산 등 영호남 주요 도시가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광주 고속도로 확장 개통으로 양 도시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만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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