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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더 뷰]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높지만...세계경제 성장세 내년에도 지속"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운용 거시경제·지정학 리서치 대표

일부 신흥국은 타격 있겠지만

부양책이 연준 긴축효과 상쇄

美도 여전히 성장 모멘텀 강해

노년층 위한 건강관리·주거 등

다양한 투자기회 새로 생기고

데이터 혁명 선도자 부상 예상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운용 거시경제·지정학 리서치 부문 대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나비효과’처럼 해외 정치·경제 변수에 따라 출렁거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중 무역분쟁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10~11월 급락했던 증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해외 정치·경제 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해외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은 내년 국내 증시 전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크리스토퍼 스마트(사진) 베어링운용 거시경제·지정학 리서치 부문 대표는 풍부한 국제 정치·경제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적 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제시해왔다. 스마트 대표는 “최근 몇 년 간 회복세를 보여온 글로벌 경제는 최근 성장 동조화에 균열이 생기며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글로벌 경제 불황의 분명한 징후는 없지만 향후 몇 달 간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어려운 모습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벨류에이션과 견조한 재무상태를 갖춘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양적 완화에 따른 경제 성장으로 부채가 증가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앞장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에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세계 각국의 관련 기업 및 업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투자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기술 발달에 따른 데이터 혁명이 이뤄지는 가운데 보다 저렴하면서 빠르고 개선된 대체 상품으로 인해 기존의 핵심 가치가 약화됐다. 그러자 새로운 사업모델 정립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선진국이 인구 노령화로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공공 부문 부채 증가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노년층을 위한 건강관리, 주거를 비롯해 은퇴자 저축·소비와 관련한 새롭고 다양한 투자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관점에서 스마트 대표는 내년 글로벌 경제의 주요 변수로 △성장세 지속 여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증가세 완화 여부 △무역 관련 레토릭(수사)이 기업 이익에 미칠 영향 △차세대 데이터 혁명 선도자 △고령화 사회가 투자 성과에 미칠 영향을 꼽았다.

우선 성장세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재정 부양책이 연준의 긴축정책 효과를 상쇄하며 여전히 모멘텀이 강한 상황”이라며 “견조한 성장성, 낮은 인플레이션, 잘 제어되고 있는 노동 비용이 기업 실적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미국의 금리 인상, 무역분쟁, 신흥시장의 변동성 증가가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의 재정부양책이 금융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금리 인상 및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늘어난 부채 수준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은 증폭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부채 증가에도 기업의 이익률, 현금 흐름 등 펀더멘털은 아직 견조한 상황이며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부채를 활용하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라고 분석했다.

미중 등 여러 국가 간 무역분쟁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국제 무역에 힘입어 성장해온 신흥시장과 관련 기업 이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IT(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 혁명에 대해서는 건강관리,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전산업에 걸쳐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5세대(5G) 네트워크, 클라우드 저장,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된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에서 투자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출산 및 수명증가에 따른 노동인구 고령화는 노령층 소비자 확대 측면에서 새로운 투자기회의 출현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스마트 대표는 “은퇴 연령 지연으로 60~64세 사이 노동인구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기업 및 정부의 시대적 사명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He is...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운용 거시경제·지정학 리서치 부문 대표는 정치·경제의 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2018년 베어링운용에 합류해 민관을 오가며 정치·경제 관련 주요 직책을 거쳤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지정학 및 전략프로그램, 하버드케네디스쿨의 모사비-라마니 기업 및 정부센터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는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와 국가안보회의의 대통령 특별 보좌관으로서 무역·투자 등 다양한 글로벌 경제 이슈에 관한 자문을 제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로서 유럽 금융위기 대응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글로벌 금융정책 수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국제 관계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CF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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